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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앵포르멜(enformel) 미술 박서보 작가를 중심으로 윤난지, 「한국 앵포르멜 미술의 ‘또 다른 의미’」 이승현, 「 한국 앵포르멜과 단색화의 물질과 행위에 대한 비교문화적 고찰: 서구 및 일본 전후미술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한국의 앵포르멜 미술의 어원은 프랑스의 전후미술을 대표하는 앵포르멜 운동에서 유래했다. 2차세계대전을 겪은 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인간의 태초(무)로 돌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고, 이에 따라 추상표현주의, 앵포르 멜 미술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1958년, 일제강점기를 지나 6.25전쟁을 겪으며 물질적, 정신적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 당시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체제개혁의 새 바람이 불고 있었다. 또한 유학을 다녀온 젊은 예술가들과 일본을 통한 서구문화의 유입은 한국 화단에 형식적으로나 태도적으로나 ..
스테판 모라브스키의 예술과 정치 & 존 버거의 사회주의 미술의 문제 존 버거에게 예술가는 형식적인 아름다움, 조형미와 같은 시각언어로서의 예술을 탐구할 의무가 있으며, 예술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로서 자기만의 능력을 통해 새로운 시각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 결국 창의적이고 정교한 시각언어를 통해 만들어진 하나의 시각물은 사회를 때로는 위로하고, 단결시키는 상징으로서 사회학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이해된다. (본문 중) I. 들어가며 스테판 모라브스키 (Stefen Morawaski) 와 존 버거(John Berger) 모두 1920년대-2000년대 초반에 활동하였다. 두 사람은 냉전시기를 거치면서, 마르크스주의 미학에 영향을 받았다. 스테판 모라브스키 는 1971년에 발표된 글로, 예술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 주목한다. 특히 예술적 표현수단을 허용하거나 불허하는 사회적 메커..
롤랑바르트의 작품에서 텍스트로 텍스트에 관한 담론은 그 자체가 텍스트이자 연구이자 텍스트 활동이다. 텍스트의 어떤 발화 주체도 심판자, 주인, 분석가, 고백자, 해독자의 위치로 놔두지 않는 사회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텍스트의 이론은 오로지 글쓰기의 실천과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 (본문 중) I. 들어가며 우리가 작품(Work) 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통적으로 어떤 분류/장르에도 속할 수 없는 모호함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언어이다. 이 모호함은 기존의 영역과 새로운 대상의 상호충돌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텍스트(Text)이다. 바르트는 작품(Work)을 대하는 독자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바르트는 독자 들이 작품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을 거부한다. 전통적 ..
폴 고갱의 원시주의 #원시주의 #폴고갱 #부족미술 #아프리카조각 #아방가르드회화 폴 고갱(Paul Gauguin)은 ‘원시주의’의 개념을 통해 모더니즘 미술에서 유럽의 관습에 대항하여 또다 른 세계의 환상/환영을 이루어냈다. 그는 원시주의 탐색을 위해 여행을 떠났는데, 그 중 타히티라는 열대 의 지상낙원에서 한동안 머무르게 되었다. 그는 타히티 생활에 대한 회고록 [노아-노아]에서 “문명은 나 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유럽에서 멀어질수록 문명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원시주의 의 특징을 드러냈다. 고갱의 회화와 글을 보면 원시적인 것을 순수한 것으로, 유럽적인 것을 타락한 것으 로 묘사했다. 이처럼 고갱이 사실주의 양식을 거부하고, 자본주의에 대해 낭만적 비판을 가했다는 근거로 이해할 수 있다. 고갱의 미술은..
아즈마 히로키의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 이 일에 소명을 지닌 자들이 체르노빌로 모여들어 “유형의 형태”를 남기고 있다. 우리는 관광을 통해 이 유형(form)에 주목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체르노빌 박물관과 체르노빌 투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전하고 있는 “가슴 뜨거운 무언가”를 그들만의 ‘유형의 형태'로 재현해내는 것을 직접 대면하는 것이 바로 이 계몽의 배반에 맞서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계몽을 계몽하는 것, 사유를 사유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아닐까. (본문 중)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2년 뒤, 아즈마 히로키(1)*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2)*가 있었던 장소로 ‘관광’을 다녀온 후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여타 여행가이 드 책에서 보기 쉬운 용..
마르셀 뒤샹의 <에탕 도네>에 나타난 주체의 실재 - 라캉의 ‘응시’ 개념을 중심으로 서양 전통의 회화가 상징계 공간이라면 뒤샹의 는 욕망의 공간이다. 욕망의 근원을 마주치게 하는 충동의 장으로서, 에탕 도네는 자화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이처럼 뒤샹은 이 작품을 통해 그가 생각한 ‘실재'를 복귀시킨 것이다. 뒤샹이 남기고 간 그의 마지막 작품 는 예술의 차원을 넘어 그가 제기한 의문을 뒤샹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하나의 유희이다. (본문 중) I. 들어가며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 1887-1968년)은 20세기 서양미술사에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회화, 드로잉, 글쓰기, 실험적인 설치물 등과 같이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세상에 내놓았다. 본 연구에서 다룰 , 일명 는 약 20년간의 제작기간(1946-1966)을 걸쳐 뒤샹이 죽고 1년이 지난 1969년에 ..
오귀스트 로댕과 앙리마티스의 모더니티 #오귀스트로댕 #앙리마티스 #조각 #모더니티 오귀스트 로댕 (August Rodin)은 지루하고 상투적인 동상으로서 침체기에 있던 조각을 소생 시킨 조각가 이다. 그의 작품은 공공조각과 개인조각으로 나눌 수 잇다. 대리석 작품은 아카데미 전통에 부합한 작업으 로 으로 볼 수 있고, '발자크 동상(Monument to Balzac)'처럼 전통적 표현법을 아예 무시한 작업들은 로댕 이 개인의 취향을 담아 표현한 최초의 개인조각으로 볼 수 있다. 역시나 늘 그렇듯, 새로운 것은 대단한 논란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이 작품을 "엉성한 스 케치"라고 퇴짜를 놓고, 로댕은 이후 파리 전역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에서 회고전을 열며 비판세력에 대 항했다. 이로써 로댕은 부르주아 사회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타..
빈 분리파 - 클림트, 에곤실레, 코코슈카, 아르누보, 프로이트 #분리파 #빈 #종합예술 #클림트 #에곤실레 #코코슈카 #아르누보 #프로이트 빈 출신의 프로이트와 클림트, 에곤실레, 코코슈카는 “억압된 본능적 충동의 분투”라는 주제로 탐구 한 혁신자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들은 모두 본능과 무의식적 욕망을 작품 속에서 다룬다. 프로이트 의 ‘꿈-작업’에서 꿈은 수수께끼로, 드러내고 싶지만 내부 검열자에 의해 토막 난 그 욕망의 조각들을 말 한다.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는 이런 표현과 억압 사이의 갈등을 작품에 담았다. 따라서 이들의 작업은 정신 분석학 해석에 적합했다. 클림트를 비롯한 19명의 미술가들과 요제프 마리아 올브리히 (Joseph Maria Olbrich), 요제프 호프만 (Joseph Hoffmann) 등의 건축가 그룹이 보수적 진영인 미술 아카..